제44장 아무도 하지 않는 선택

한 시 반.

차가 오기까지 삼십 분.

내 침대는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것들로 덮여 있었다.

그가 사준 실크 잠옷. 싸갈까? 두고 갈까? 아름답고 비쌌고, 입을 때마다 그의 손이 그것을 벗기는 장면이 떠올랐다.

그것은 두고 가야 할 이유 같았다.

또한 싸가야 할 이유 같기도 했다.

가방에 넣었다가 바로 다시 꺼냈다.

"제발, 엘. 그냥 뭔가를 골라."

마야가 자신의 짐을 싸서 문 앞에 나타났다. "우리가 삼십 분 후에 떠나는데 너는 신경쇠약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."

"난 신경쇠약에 걸리지 않았어."

"잠옷을 들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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